2년 전 세상을 떠난 배구선수 김인혁: 사이버 폭력과 악플의 슬픈 그림자 홍석천도 분노

2024. 2. 5. 07:53스타

 

 

2년이라는 시간

2022년 2월 4일, 배구선수 김인혁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떠난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짧지만 빛나는 선수 경력

1995년 출생한 김인혁은 진주동명고등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 프로 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에 입단했습니다. 2020년 삼성화재로 이적한 그는 데뷔 시즌부터 2022년 시즌까지 총 83경기에 출전하여 57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악플과 싸운 슬픈 기억

하지만 그의 선수 생활은 외모와 실력을 향한 악플로 인해 고통스러웠습니다. 2021년 8월, 김인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한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수년 동안 저를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호소하며 악플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여자 친구도 있었고, 공개만 안 했을 뿐 AV 배우도 아니었고, 마스카라도 안 하고, 눈화장도 안 했어요. 스킨 로션만 바르고 있었죠. 이것도 화장이라면 인정하겠어요"라며 해명하며 "수많은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시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디엠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어요"라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사망 전날까지 김인혁은 SNS에 "안녕 잘자"라며 심규선과 에피톤 프로젝트의 '부디' 가사를 남기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부디 다시 한번 나를 깨워줘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부디 다시 한번 나를 안아줘"라는 가사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결국 김인혁은 악플에 이겨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과 악플에 따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2022년 2월 4일에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많은 이들이 추모하고 애도의 목소리를 전하였지만 생전에 고인을 괴롭혔던 악플러들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고인과 함께했던 홍석천은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며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현재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럼에도 악플러들의 공격이 사그라들지 않자 "악플러들, 너희는 살인자야. 이제 참지 못하겠다. 고인과 고인 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해라. 경고한다"며 "인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다물고 있어라. 너희 손 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특히 홍석천은 3월 12일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와 고인이 생전에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과 악플러들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주장하며 "분명히 공격했던 분들은 처벌 받지 않을 거다.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지 저는 모르겠다. 벌을 줄 수 있는 채널이 없으니까 억울한 사람이 계속 생긴다. 마음이 계속 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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